제주도 “ASF 뚫리면 경제 직격탄”…방역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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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ASF 뚫리면 경제 직격탄”…방역 사활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9.10.1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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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산업 조수익 연 4000억 달해 공항·항만 검역 강화 등 ‘총력’

[제주국제관광방송=김진수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을 막기 위해 제주도가 사활을 걸고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주 농림축산업 중에서 양돈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귤에 이어 두번째로 크기 때문이다. 현재 제주에선 278농가가 53만4000마리의 돼지를 사육 중이며, 이로 인한 조수익만 한해 4000억원에 이른다.

양돈산업이 제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함에 따라 도는 섬 전체에 이중 삼중의 방역대를 운용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도는 우선 9월17일 국내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돼지고기 지육·정육·내장의 반입을 금지했다.

제주항 제6부두에서 만난 박성훈 제주항 동물검역센터 검역팀장은 “냉장설비가 달렸거나 식품운반이라고 표시된 차량은 적재칸에 들어가 내용물을 일일이 확인한다”며 “돼지고기로 의심되면 포장 내부를 뜯어보는데 이때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문을 마친 모든 차량은 항만출구 소독시설을 통과해야만 밖으로 나갈 수 있다”며 “특히 가축운반차량의 경우 별도로 동물검역센터에서 차량·대인 소독을 하는 등 항구에서만 두번의 방역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항 동물검역센터에 근무하는 방역요원도 늘렸다. 검역반원인 강경두씨(60)는 “ASF 발생사례가 늘어나면서 며칠 전에 방역요원 8명과 경찰인력이 충원됐다”며 “20여명으로 늘어난 방역요원들이 축산물 반입 여부를 꼼꼼히 살펴보고 소독작업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항 국제선에는 검역관과 보조인력 20여명이 24시간 제주에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의 휴대수하물을 농축산물 전용 엑스레이(X-ray)로 검색한다. ASF 발생 전부터 공항을 통한 불법 휴대축산물 적발이 끊이지 않았기에 검색작업은 한층 촘촘히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올 5월부터 9월까지 불법 휴대축산물 반입 적발건수는 7492건에 달했다.

바닷길과 하늘길을 통한 바이러스 원천봉쇄에 이어 섬 내부에서도 방역작업이 한창이다.

한림읍·애월읍 등의 축산 관련 시설 주변도로 7곳에선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또 도내 축산밀집단지에 자리 잡은 4곳의 통제초소는 24시간 소독필증 확인을 거치며 일반인과 차량의 축산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제주농협지역본부와 제주축협·제주양돈농협·서귀포시축협 등 도내 3개 축협은 9월26일부터 직원들을 통제초소 근무자로 투입하고 있다.

변대근 제주농협지역본부장은 “ASF의 도내 유입은 청정 제주 농업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도·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ASF 종식 때까지 비상근무체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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